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오늘처럼 비오는 날
개미소녀
2012. 8. 30. 17:08
엄마눈에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울딸
남들이 보면 딸바보라고 하겠지만 나는 네가 정말 예쁘다
태풍이 이번에는 강원도에 오는 모양이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하루종일 그칠줄을 모르고 오고 있다
이렇게 추적 추적 비가 내리는 날에는 함께 있을때 네가 참 좋아했던 음식들이 생각난다
멸치듬뿍 넣어서 진하게 국물 우려내고 애호박 송송 썰어넣고 소면 삶아서 그위에 따끈한 국물 붓고
신김치 쫑쫑 썰어서 참기름과 참깨 버무려 올려서 먹는 잔치국수랑
감자 썰어넣고 애호박도 넣고 매운고추도 넣어서 미리 반죽해놓은 수제비 얇게 떠서 넣은 수제비랑..
네게 해주고 싶은데 우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네
여름휴가때 네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잠결에 듣는 엄마의 아침준비하는 소리에 행복하네"하던 너의 말이...
네게 그런 행복함을 줄수 없어서 안타깝다
늘 그리운 내 사랑하는 딸!!
함께 있을때 더 잘해주지 못한것이 늘 마음에 걸리는 내딸
널보러 가고 싶다
3층에서 바라본 비내리는 풍경이다
멀리 안개가 자욱하고 내리는 빗방울은 보이지 않지만 참 아름답다
이번 태풍은 많은 피해없이 잘 지나갔으면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