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무더울 하루가 시작된다
창밖에서 불어오는 새벽바람이 시원하다
연일 너무도 무더운 날씨다
다행히 가게안에서 생활하는 나는 천국에서 살고 있다 (시원하니까)
무더운 폭염아래에서 살을 찌워갈 논에 벼들이 눈앞에 가득하다
내 고향마을에는 동진강이 흐르고 이때쯤이면 강가에 가서
재첩조개를 잡아서 함지박에 가득히 담아오고..
(울아버지는 막내딸인 내가 조개 잡으러 갔다가 밀물이 들어오는 것도
모른채 조개잡다가 무슨일 당할까봐 자꾸 못가게 해서 몰래 몰래 다녔다)
잡아오면 잘도 드시면서... ㅎㅎ
동진강에서 자란 재첩은 섬진강재첩과는 다르게 크기가 크고 담백했다
조개를 삶아서 아버지 좋아하시는 초무침도 만들고
그 뽀얀 국물에 밭에서 막 따온 호박을 채썰어서 넣고 칼국수 신나게 밀어서
가마솥에 끓여내오고 마당에 커다란 멍석을 깔고 식구들끼리 빙둘러앉아서
한그릇씩 맛나게 먹고 그 멍석에 누워서 매캐한 모기불 냄새 맡으며 밤하늘을 바라보던 그리운 시절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눈물나게 그립다
어느새 7월의 마지막날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4시 50분이다
이렇게 일찍 눈을 뜨고 할일이 없다
내 창문 밖으로 밝아오는 아침풍경을 담는다
해뜨기 전의 붉은 하늘이 멋지다
삶9 -장시하-
삶의 우물에 추억의 두레박을 던지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도
지나고 나면 오늘의 어려운 순간도 그저 추억일 뿐
가야할 길이 남아있는 그 순간까지
삶을 불행이라, 행복이라 단정 짓지 마라
불행이라 생각했던 그 길에 행복이 싹트기도 하고
행복이라 자신하던 그 길에 불행이 덮쳐 오기도 하는 것
햇살이 눈부신 날 갑자기 먹장구름이 드리우고 소나기 내리듯
멈추지 않을 것 같은 거센 비가 어느새 찬란한 햇살로 바뀌듯
아직 가야할 길이 있는 그 순간까지 삶을 단정 짓지 마라
언젠가 가야할 길이 없는 날이 오더라도 아쉬워마라
가야할 길이 없는 날, 불행했던 삶도 행복이라 생각하리라
가야할 길이 없는 날, 행복했던 삶에 더욱 감사하리라
가야할 길이 없는 날, 가야할 길이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으리라
그러기에 오늘 당신이 걷는 길에 혼신을 다하라
푸딩카메라로 나누어서 담아도 보고
5시40분이 되니 해가 얼굴을 보이고..
아침해가 인사하는 전천강변을 따라서 잔차타기
전천강변을 따라 아래로 끝까지 가면 바다로 이어진다
배도 한척 떠있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등대도 왼쪽에 보인다
사랑은 홀로 갈 수 있는 힘 -장시하-
사랑은 침묵할 수 있는 용기
사랑은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가슴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 볼 수 있는 눈
사랑은 세찬 바람에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사랑은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도 당신을 비추는 등불
사랑은 그대 고운 가슴에 핀 향기로운 꽃
사랑은 온전히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섬김
사랑은 성난 폭풍우 속에서도 노 저어 그대에게 갈 수 있는 객기
사랑은 죽은 것을 살릴 수 있는 힘
사랑은 죽어가는 것을 놓아줄 수 있는 힘
사랑은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는 힘
사랑은 죽음을 이길 수 있는 힘
사랑은 죽을힘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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