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딸아이가 내려왔다
함께 하루를 보내고 밑반찬 만들어서 들려 보내놓고..
왜그런지 맘이 쓸쓸하고 허전해서 바람부는 전천강을 달렸다
봄이 성큼 우리곁으로 왔다 두타산자락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상쾌하고 햇살이 따스해서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이렇게 휴일이 또 지나간다
집근처에서 찍은 동백꽃 -이토록 고운 빛깔은 겨우내 어디에 꽁꽁 숨어있다가 어여쁘게 피어났을까? 곱다
며칠 사이에 활짝 피어버린 목련이 아쉽다
이뻐 이쁘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길.. 홀로 달려도 외롭지 않은길..
버들가지에도 녹색의 물이 오르고..
맑은 물이 세차게 흘러간다
전천강을 달려서 가면 바다로 간다
오리식구들도 봄햇살 받으러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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