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2021년 11월 7일 설악에 가다

개미소녀 2021. 11. 8. 16:07

이미 단풍은 사라지고 갈잎이 가득한 길을 걸었다
아침 5시 동해출발해서 백담사가기전 근처에서 황태해장국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7시30분쯤 백담사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단풍철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그리 많이 않아서 더 좋았던 하루였다
백담사에서 걷기 시작해서 영시암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졸졸 흐르는 계곡을 따라서 봉정암까지 10.5키로를 걸었다 |마지막 500미터는 그야말로 악~~소리가 나올 정도였지만 그래도 묵묵히 잘 올라갔다
해발 1,400미터가 넘는 곳에 어떻게 암자를 세울수 있었는지 참 궁금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해간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봉정남 뒷길로 올라가니 사방에 바위가 너무 아름다웠다
공룡능선 용화장성 마등령까지 한눈에 들어왔는데 탄성이 절로 나올만큼 멋진 풍광이었다
내려올때는 오세암쪽으로 내려왔는데 길이 어찌나 험하던지 밧줄을 꼭 붙잡고 내려왔다
오세암에 오니 처마끝에 달리 풍경소리가 무척 청아하고 아름다웠다
가을의 끝에서 걸었던 그길들이 오래도록 기억에서 아름답게 남아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