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소리가 울린다
"막내야 오빠다"
"응 사랑하는 우리 오빠구낭"
"강원도에 눈이 많이 온다고 하던데 우리 막내 눈에 파묻힐까 걱정이네"
"오빠가 꺼내주면 되지 히히"
우리 둘째 오빠는 내가 전화를 받을때 사랑하는 오빠라는 멘트를 해주지 않으면 삐진다.
늘 그리운 우리 둘째오빠 곽양훈씨
이제는 환갑을 넘기고 어느새 손자손녀가 다섯명이 된 젊은 할아버지다.
지금은 많이 늙은 모습이지만 청년때의 우리오빠는 곱상하게 잘 생기고
노래도 정말 잘 불렀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장가를 가서 3남 2녀를 두고 반듯하게 잘 키워서
각자 제몫을 다하고 있고 막내아들만 아직 미혼이다.
부모님께 정말 효자였던 우리 오빠는 복을 받아서 아이들이 모두 효자 효녀들이다.
시골에서 농사 지으면서 힘들었겠지만 만나면 언제나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동생들을 반겨주던 우리 둘쨰오빠!!
새엄마를 모시고 살았기에 (지금은 몸이 많이 불편한 우리엄마는 둘쨰언니가 근무하는
요양원에 계신다) 명절때면 모두 오빠네 집에 모인다.
토방에 신발들이 하나씩 늘어날때면 마음이 행복해진다고 말하고
명절이 지나고 하나 둘씩 신발이 없어지면 너무 쓸쓸하다는 우리오빠!!
부디 부디 오래도록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좀더 늙어지면 고향집으로 가고 싶다.
가서 함께 얼굴을 맞대고 살고싶다.
우리 둘째언니는 너무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는 내가 늘 가슴아프다고 한다.
언제쯤이면 그리운 우리 식구들 곁에서 막내노릇해볼수 있을까..
그날이 멀지 않았겠지...
8남매인 우리 형제는 아직까지는 크게 아픈 사람없이 잘 살고 있다.
오래 오래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눈내리는 늦은 오후에 더욱 보고싶어지는 우리식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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