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잔차

7월29일 홀로라이딩

개미소녀 2012. 7. 29. 17:00

아침에 눈을 뜨니 햇빛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다

아침 8시에 자재 챙겨갈 업체가 있어서 챙겨서 보내놓고

집안청소도 하고 냉장고 정리도 하고...

조카랑 점심에 비빔밥 맛나게 만들어서 쓱싹 먹고... 이제 할일이 없네

홀로 자동차타고 부릉 부릉 망상으로 고고씽

잘 아는 커피숍에서 예가체프라는 커피를 주인님과 함께 마시고..

"내일 전화할께" "언제 밥한번 먹자" "얼굴 한번 보자"

무심하게 던진 말들이 참 잔인하다.

 

그리운 님에게 -夢魂- 이옥봉

안부를 묻사옵니다. 요즘 어떠신지요

창문에 달빛 어리면 그리움 더욱 짙어집니다

꿈길에서도 님을 만나러 내 영혼이 서성인 발자국을 본다면

문 앞 돌길이 모두 모래가 되었을 것입니다.

 

 오후 늦게 6시쯤 햇빛이 조금 고개를 숙여서 잔차타고 전천강을 지나 신흥천을 지나

비천까지 고고씽

비천으로 가는 길에 푸른빛이 더욱 짙어진 들녘의 풍경이 아름답다

 

숲속의 사랑 15

 

어둠에 쫓기던 사랑의 빛

다시 사랑에 쫓기는 어둠을 보면

사랑은 어디서나 승리의 빛

사랑은 어디서나 승리의 기쁨

 

생이 끝났을떄

 

죽음이 찾아올 때

가을의 배고픈 곰처럼

죽음이 찾아와 지갑에서 반짝이는 동전들을 꺼내

나를 사고 그 지갑을 닫을 때

 

나는 호기심과 경이로움에 차서

그 문으로 들어가리라

그곳은 어떤 곳일까. 그 어둠의 오두막은

 

그리고 주위 모든 것을 형제자매처럼 바라보리라

각각의 생명을 하나의 꽃처럼

들에 핀 야생화처럼 모두 같으면서 서로 다른

 

생이 끝났을 때 나는 말하고 싶다.

내 생애 동안 나는 경이로움과 결혼한 신부였다고,

세상을 두 팔에 안은 신랑이었다고

단지 이 세상을 방문한 것으로

생을 마치지는 않으리라  -메리 올리버-

 

 밤송이가 어느새 이렇게 자랐네

이제 가을이 멀지 않았으리라

 

 

코스모스도 피었고..

 

 

중세기 회교도의 충고

 

슬픔이 너를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

쓸데없는 근심이 너의 날들을

뒤흔들게 내버려두지 말라

책과 사랑하는 이의 입술을

풀밭의 향기를 저버리지 말라

대지가 너를 그의 품에 안기 전에

어리석은 슬픔으로

너 자신을 너무 낭비하지 말라

그 대신 축제를 열라

불공정한 길 안에

정의의 예를 제공하라

왜냐하면 이 세계의 끝은 무이니까

네가 존재하지 않다고 가정하라

그리고 자유롭다고  -오마르 카이얌-

 

 

 

 시원한 비천 계곡

 

 

 임도로 오르기전 마지막 집

휴가철이라서 자녀들이 온듯 어머니는 바깥에 가마솥을 걸고

무슨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고 계실까?

이렇게 무더운 날에도 자식을 위해 불앞에서 떠날줄 모르는 어머니의 마음이 전해져서

괜히 짠하고 울컥했다

 

 

 비천에서 내려와서 달방댐으로 갔다

 수면이 고요하고 아름답다

가을에는 물위로 비치는 단풍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숲속의 사랑 5

 

한번 태어나

한번 가면 그만인 길

사랑이 있어야 꽃 피고

열매 맺는데

사랑 없이 어떻게

혼자서 가나

 

  

 

  

 

 

 호두가 주렁 주렁 달렸다

 

 귀엽고 앙징맞은 이쁜 호박

누가 호박꽃을 박대했는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미꽃이 이렇게 어여쁜 열매를 낼수 있는가? 묻고 싶다

어느새 산위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숲속의 사랑 6

 

동녘이 타오를 때

떠오르던 네 얼굴

햇빛이 사라지며 어디로 갔나

숲속의 사랑 9

 

숲속에 들어와

소꿉질한다

햇살이 물에 잠기듯

사랑도 물에 잠겨

소꿉질 한다.  -이생진-

 

 숲속의 사랑 4

 

뛰고 싶어라

너랑 나랑 손잡고

뛰고 싶어라

꽃향기 밟으며

뛰고 싶어라

지평선 너머까지

뛰고 싶어라

 다시 돌아오는길에 전천강변에 쓸쓸하게 홀로 떠있는 오리한마리

 

 하늘에 성급하게 달이 떠있다

 오리가족들이 요기 있었네

 숲속의 사랑 12

 

저 산 너머

저 구름

어디로 가나

사랑을 싣고서

어디로 가나  -이생진-

 

 숲속의 사랑 19

 

지평선 너머에서 해가 뜨듯

연인의 눈에서 달이 뜨고

사랑의 눈에서 눈물짓는 해와 달

사랑 끝에 쏟아지는

눈물을 씻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