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더운 날 여름의 절정인 8월 5일
바람의 언덕 선자령에 꼭 가보고 싶었다
어제 휴가를 마치고 밤차로 내려왔다
피곤했지만 7시에 동해출발(영규언니,철모형님이랑)
강릉에서 재탁형님하고 만나서 대관령입구에서 라이딩시작
정상까지 가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많이 힘들었지만 그런대로 달릴만 했다
이곳에서 라이딩시작
편지 -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을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을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하늘은 높고 날씨는 덥고... 땀이 줄줄 흐른다 (내가 왜 이길을 오르고 있지?)
에구 에구 다 올라왔당
평행선 -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 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 저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 본적도 없지만은 둘이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
멀리 선자령의 풍력단지가 보이는데 우리는 내려와야만 했다
왜냐하면 철모형님은 몸이 너무 탈진되다시피 해서 중도에 포기했고
재탁형님은 땀이 너무 많이 흐르니 지쳐서 가자고 하고..
영규언니와 나는 끌바해서 갈수 있었는데 어쩔수 없이 다음기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수취 불명의 사랑 - 김정한
내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수취 불명의 사랑이
어느날 갑자기 내 의사도 묻지 않고 나를 찾아왔습니다
수취 불명의 사랑은 언제부터인가
내 안에 하나 둘씩 그리움을 심고
내안에 하나 둘씩 기다림을 쌓아두고 갔습니다
그만 난 그 사랑의 덫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리고는 깊은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 사랑이 이 기다림이 이 그리움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길 없으나
이제는 수취 불명이 아니라 내가 주인인,
나를 찾아온 사랑을 내 것으로 알고
기꺼이 지키고 아끼며 오래 오래 사랑하겠습니다.
그리워한 죄밖에 -오정방-
무슨 죄가 있느냐고 따져 묻지를 마라
정말 그리워한 죄밖에는 없다
그딴 그리움 때문이냐고 비웃지 마라
당신도 당해보면 모두 다 안다
그리움 죽이기 -안도현-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제 그만 놓아주마
이제 그만 놓여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조차 무심하자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치의 오차 없이
내. 려. 친. 다.
아뿔사
그리움이란 놈,
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 몰랐다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 나태주-
시시하고 재미없는 세상
그대 만나는 것이 내게는 단 하나 남은 희망이었소
그대 만남으로 새로운 슬픔이 싹트고 새로운 외로움이 얹혀진다 해도
그대 만나는 일이 내게는 마지막으로 남은 행복이었소
나에게 허락된 날이 하루뿐이라면
하루치의 희망과 행복 또 그것이 일 년뿐이라면
일년치의 행복과 희망 내 사랑 그대여 부디 오늘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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