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친정 식구들은 올해 74세인 울 큰언니집에 모여서 함께 웃고 떠들면서 김장을 한다
나는 매년 가고 싶었지만 여건이 허락하지를 않아서 마음만 갔었다
올해는 토요일에 김장날짜가 잡혀서 하루 휴가내고 달려갔다
동해에서 전북 정읍 신태인 화호리까지는 참 멀다 버스를 세번 갈아타고 무려 7시간30분을 달려서 김제에 사는
둘째 언니네 집에서 하루를 묵고 28일 아침 일찍 큰언니네로 달려갔다
7시 20분에 도착했는데 벌써 동네 품앗이 젊은 할매들이 15분이나 모여서 열심히 김치속을 넣고 계셨다 모두 정정하시다
둘쨰 언니와 나는 김치를 통마다 챙겨서 넣고 조카들은 간식으로 호떡을 굽고 올케언니들은 이른 점심준비로 미역국도 끓이고
맛있는 돼지고기 수육도 삶고..
두시간이 지나서 270포기 김장이 마무리되었다
큰언니네 아들딸 세명분의 김치를 싸고 둘째언니네도 9통 넣고 서울에 사는 넷째오빠네랑 양산에 사는 셋째오빠네랑
박스에 무겁게 넣어서 보내고 막내오빠는 배추김치에 무우김치랑 갓김치까지 차에 가득 실어서 가고..
안양에 사는 내딸이랑 언니네 둘째딸네도 한박스 보내고..
나도 맛있는 전라도 김치 한박스 동해로 보내고.. 아고 힘들다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리형제들과 조카들은 따뜻한 방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놀았다
포근한 형제들의 정이 있어서 행복한 2박3일을 보내고 또 다시 동해로 달려왔다
한동안은 행복에 젖어 살수 있겠지
언니네 뜰에 피어있던 곱디 고운 겹동백
언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맛있는 김치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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