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있는 좋은시. 좋은글

생각이 나서 -황경신-

개미소녀 2012. 9. 20. 13:49

꽃무릇

꽃무릇- 상사화- 잎사귀와 꽃이 만날수 없어서 더욱 아름다운 꽃..

외로운 네게 나비가 놀러왔구나

생각이 나서

난 이말을 참 좋아해요

왜 전화했어? 용건이 뭐야? 왜 주는 건데?

이렇게 물어보는데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

-오늘은 세 번 생각이 나서 문자 보내요

-네 생각이 나서 샀어

이런 대답이 돌아오면

 

따뜻하고 부드러워져요

갑자기, 온세상이

 

?이 몰래 놓고 간 딸기맛 비타민C

?가 주고 간 헤어 에센스와 색색 가지 초들.

?이 갑자기 싸 들고 온 밑반찬들

?가 보내준 앨범과 사진

누군가가 슬쩍 밀어놓고 간 마음 한 조각.

 

그렇게 작고 예쁜 것들을 생각하면

나날이 크리스마스 같아요

 

우연히 알게된 책이었다

어제 구입해서 오늘 도착한 책이다

글을쓰고 사진도 찍는 황경신의 한뼘노트에 적힌 글인데 참 좋다

누군가에게 생각이 나는 사람이라면 참 좋겠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거나 아니면 첫눈이 내릴때..

연인사이가 아니더라도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참 좋겠다

생각이 나서... 생각이 나서... 네 생각이 나서...

듣고 싶은 말.. 그리운 말..

언제나 항상 늘 생각나는 네게 내가 하고 싶은 그말...

그냥 당신생각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