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잔차

<2016년 7월 10일 동해~삼척양리임도>

개미소녀 2016. 7. 11. 08:38

일 시 : 2016년 7월 10일

장 소 : 동해~새천년도로~한티재~동막~양리임도

인 원 : 박종억 강철모 은주원 최병창 곽상록 원도현 김윤수 곽영희 8명

아침 8시에 북평전통시장앞에서 달려갔다

늘 달려가는 새년천도로는 여전히 시원하고 아름답다

동막에서 양리임도를 따라 무한 업힐.. 얼굴이 화끈거리고 숨이 턱에 차고..

길가에 도라지꽃이 눈에 띄었지만 아무도 캘 생각도 안하고..

덥지만 푸르른 신록이 우거진 산길을 달리는 기분은 야호 야호 야호다

내려와서 동막골 손두부집에서 콩국수와 순두부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맛있는 강원도 옥수수까지 냠냠

이제부터는 아침 일찍 움직이고 12시쯤 하산해야겠다 너무 더워 헥헥









































여름꽃 수국이 만발했다


하나라면 이리도 아름다울까

둘이라면 그리도 아름다울까

너는 모두 모여야만 아름다우니

헤어지지 말아라.


종이로 붙인다한들 널 닮을까

그림을 그린다한들 너와 같을까

너는 바람도 쉬게

 만들어버리니

그렇게 있어다오.  

더 없이 긴 하루를
기다려도
임은 오지 않고
서러운 수국은
꽃잎만 시절 몰래 떼어 놓았다.

 -한천군 작가-


황금색 잠자리도 더위에 지쳤나보다


장마

한 사나흘
바람 불고 비만 내려라
꿈결에서도 찾아와
창문 흔들면서
내 안에 물 흘러가는 소리 들려라
햇빛 맑은 날 많았으니
아침부터 흐려지고 비 내린다고
세상이 전부 어두워지겠느냐
저렇게 밖에 나와 서 있는 것들
축축하게 젖는다고
어디 갖다 버리기야 하겠느냐
머리부터 발끝까지
누구에게 다 젖고 싶은
그 한 사람이 내게는 없구나
문 열고 나가
몸 맡길 용기도 없는 게지
아니 내가 장마였을 게다
나로 인해
아침부터 날 어두워진 것들
적지 않았을 테고
나 때문에 눈물로 젖은 것들
셀 수 없었으리라
깊은 물속을 걸어가려니
발걸음 떼기가 그리 쉽지 않았겠지
바싹 달라붙은 마음으로
천근만근 몸이 무거워졌을 거고
그러하니 평생 줄 사랑을
한 사나흘
장마처럼 그대에게 내릴 테니
속까지 다 젖어 보자는 거다
(김종제·교사 시인, 강원도 출생)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여름꽃 능소화를 보면 왠지 그리움이 왈칵 밀려온다


능소화 연가

                 이해인 / 수녀ㆍ시인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너무 곱다 주황색 나리꽃인듯~~

동막에서 본 그림같은 집

무궁화 꽃이 가까이에서보니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