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기는 문화

8월 25일 저녁에 심수봉콘서트에 가다

개미소녀 2012. 8. 28. 14:35

가녀린 몸매에 가녀린 목소리의 심수봉콘서트에 다녀온날~~

낮에는 무척 덥지만 밤에는 풀벌레 소리도 제법 들려오고 선선한 느낌이 드는걸 보면

가을인것 같다

하늘에는 반달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감추고 있다

눈부신 하얀옷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심수봉~

내가 좋아하는 무궁화도 부르고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주고...

다른 콘서트와는 달리 중년 남자분들이 더 많은 공연이었다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비나리를 부를때는 괜히 울컥 눈물이 솟았다

예기치 못하는 우리의 인생살이에서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은 또 그렇게 한순간

마음을 훓듯이 오는 것인지..

 

비나리   -심수봉-

 

큐피트 화살이 가슴을 뚫고 사랑이 시작된 날
또 다시 운명에 페이지는 넘어가네
나 당신 사랑해도 될까요
말도 못하고 한없이 애타는 나의 눈짓들
세상이 온통 그대 하나로 변해 버렸어

우리 사랑 연습도 없이 벌써 무대로 올려졌네
생각하면 덧없는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몰라

하늘이여 저 사랑 언제 또 갈라 놓을꺼요
하늘이여 간절한 이 소망 또 외면할꺼요

예기치 못했던 운명의 그 시간 당신을 만나던 날
드러난 내 상처 어느새 싸매졌네

나만을 사랑하면 안될까요
마음만 달아올라 오늘도 애타는 나의 몸짓들
따사로운 그대 눈빛 따라도는 해바라기처럼

사랑이란 작은배 하나 이미 바다로 띄워졌네
생각하면 허무한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몰라

하늘이여 이사랑 다시 또 눈물이면 안되요
하늘이여 저사람 영원히 사랑하게 해줘요..
아 사랑하게 해줘요

 

연습할수 있는 사랑이라면 가슴아픔도 실패도 없을 사랑일게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기에 아름답지 않은가

나이가 들어서도 내겐 너무 어려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