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있는 좋은시. 좋은글

세상을 욕심없이 산다는것은.. 내가 내안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길은....

개미소녀 2012. 1. 10. 10:04

 

님의 자비로우신 빛으로 눈이 밝아질 때 우리는 이 세상에 싫어하거나

멸시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든 것이 사랑하고 공경할 만한 것들이다.

세상에 있는 것들이 모두 제 빛을 내뿜는다.

그렇게 되면 삶은 온통 낙관(樂觀)으로 채워지고 세상은 가장 훌륭한 가능성 그 자체가 된다.

내면(內面)의 자족(自足)에 이르는 것이 신심(信心)의 정점(頂點)이다.

그 자리에 설때 처자식의 존재가 더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그들이 죽는다 해도

못견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생선을 즐겨 먹지만 생선이 없다해서 불평하지 않는다.

재물을 즐기되 그 모든 재물이 없어져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높은 벼슬자리에 앉기도 하지만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 아까워하지 않는다.

지식을 탐구하되 남보다 더 안다해서 뽐내지 않고 남보다 덜 안다해서 주눅들지 않는다.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살수도 있다.

그러나 산속에서 밤하늘 별을 보며 잠자리에 드는 것을 경멸하지 않는다.

좋은 옷을 입지만 그 옷이 더러워지고 찢어져도 태연하다.

이와 같은 품성(品性)을 지녔기에 신심(信心)을 얻은 사람은 자유인(自由人)이다.

아무것도 그를 가두거나 가로막지 못한다.

이런 경지에까지 이르렀을 때 그는 도의적(道義的)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학문을 탐구할 수도 있고 정치나 사업에 발을 들여놓을수도 있다.

낚시나 사냥을 할 수도 있고 조국이 위태롭게 되었을 때 총을 메고 전장에 나갈 수도 있다.

겨울부채(일본승려인 키요자와 만시의 불교에세이 중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요즘 들어 다시 보게 되었다.

나같은 소시민은 글의 내용대로는 물론 살수가 없겠지만

나름대로 욕심없이 그리 악하지는 않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고 요즘 우리사회의 문제점이 된 "왕따"를 당한적도 없고

그래도 보고싶어하고 그리워해주는 이들이 있으니 이만하면 잘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이제 남은 날동안 내자신이 행복하고 주위 사람들의 마음밭에 행복한 씨앗하나

뿌릴수 있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