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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개미소녀 2012. 2. 27. 16:53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김  재  진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 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매일을 살아가면서

과연 나에게 남겨져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문득 생각해보게 되는 시였다

하루를 시작할때

"오늘 하루도 내 자신부터 행복하자.

나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웃음지을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하루를 보낼수 있으면 참 좋겠다

외롭지도 않고 지치지 않을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아직은 튼튼한 내 두다리가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수 있는것이 너무 행복한 오늘이다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안목항에서 사천항과 주문진으로

라이딩할 예정이다

솔밭길을 함께 달릴수 있는 좋은이들과 함께..

나는 사랑을 하다가 지칠수 있는 열정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다 죽고 싶다

 

 

 

아침에 거래처 직원분이 우리 가게에 와서

불쑥 내민 꽃한다발~~

"어? 왠꽃다발이예요?"

"오늘 혹시 우리실장님 생일아니예요?"

졸업식에 갔다가 들고 왔다고 하며 안겨준다

붉은 가베라가 너무 예쁜 꽃..

며칠동안은 내 책상에서 내딸의 사진과 함께

나를 기쁘게 해주겠구나.

작은 마음이지만 고맙고 기쁜 날이다.

저녁먹고 언니랑 함께 잔차타고 산속에 있는

찻집에 갔는데 마침 수리중이어서

주인내외와 잠깐 얘기 나누고 커피한잔 마시고 왔다

눈이 많아서 어둡지 않아서 달릴만 했다.

하늘에 눈썹달도 너무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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