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도 -이생진-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 이십여 년 전 일출봉에 올라가 시상에 젖었을때
나는 우도를 '무명도'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 섬에서 한 달만 살고 싶어했다*
이생진 시인께서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시집 앞머리에 쓰신 글이다.
고등학교 2학년때 수학여행으로 다녀왔던 제주도에
늘 내 마음깊은곳에 그리운이름으로 남아있는 우리 큰언니 영자언니
우리 둘째성자언니와 함께 4월 봄빛 찬란했던 날에 다시 다녀왔다.
한달여의 시간이 흘렀는데 어느새 아득한 날들 같다
홀로 있는 봄밤에 이생진 선생님의 시집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을
가슴으로 읽다가
나도 그분처럼 바다색이 이토록 아름다운 그 우도에서
한달만 아니 일주일이라도 그리운 것이 없어질때까지
뜬눈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가 오겠지 -이생진-
누가 오겠지
이렇게 앉아 있으면
누가 오겠지
꽃이 오겠지
별이 오겠지
그리고 또 다른 누가 오겠지
이렇게 앉아 있으면
누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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