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님의 사진
내가 좋아라 하는 보라색 꽃이 아래로 아래로
송이 송이 탐스럽습니다
아름다운 등꽃의 꽃말은 "환영"이랍니다.
당신을 환영합니다
온 가슴을 다 열어서 당신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나도 이런 등꽃 아래에 하얀 레이스달린 치마입고
당신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나무 의자 두개
우리 함께 정답게 앉아있으려면
의자 한개를 멀리 치워두어야 하겠습니다.
늘 그리움이 가슴에 차올라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은 먹먹해지는데
기약없는 기다림도 기쁨중에 하나겠지만
참으로 많이 아픕니다.
만질수 없어서 아프고 볼수 없어서 아프고
너무 멀리 있어서 아프고
이래 저래 눈부신 봄날에
눈부신 등꽃을 보면서
나는 아픕니다.
내 스스로에게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아무리 타일러봐도 도통 소용이 없습니다.
내 가슴인데 도무지 나도 어쩌지 못하겠습니다.
이제 그만 아프고 싶습니다.
마음이 새털같이 가벼워 지고 싶은
오월의 토요일에 -자운영- 끄적 끄적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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